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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전망] 물가 시험대에 놓인 뉴욕증시...비트코인 방향성 어디로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5/12 [09:01]

[주간전망] 물가 시험대에 놓인 뉴욕증시...비트코인 방향성 어디로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4/05/12 [09:01]

▲ 비트코인(BTC), 달러(USD)     

 

이번 주(5월 13일~5월 17일) 뉴욕증시는 금융시장 초미의 관심사인 4월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이 두 물가 지표에 따라 뉴욕증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강세장 흐름을 이어가거나, 방향을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둔화하던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올해 1분기 갑작스레 둔화세가 더딘 모습을 보여왔다.

 

금융시장에서는 끈질긴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가 아닌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고개를 들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상황은 아니라고 금리 인상론에 선을 그었지만, 연준 내 일부 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언급하며 시장의 경계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인사인 닐 카시카리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아직 금리 인하를 생각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언급했고,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필요하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물가상승률이 다시 둔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만 시장은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4월 CPI가 전월대비 0.4%, 전년동기대비 3.4%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의 수치인 전월대비 0.4% 상승, 전년동기대비 3.5% 상승보다 같거나 약간 상승률이 둔화한 수준이다.

 

4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상승,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3월 수치인 0.4% 상승, 3.8% 상승에 비해 상승률이 더딘 수준이다.

 

만약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할 경우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월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4월 물가 지표가 둔화할 경우 시장에는 '도비쉬(비둘기파적) 쇼크'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뉴욕증시는 4월의 조정을 겪고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상 뉴욕증시에서 5월은 수익률이 높았던 달은 아니다. '5월에는 팔고 떠나라(Sell and go away in May)'라는 월가의 격언도 있지만, 올해 5월 주식시장은 순항하고 있다.

 

지난 한 주간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2.16% 뛰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약 1.85%, 1.14% 올랐다.

 

지난해 말부터 1분기 말까지 역대급 강세장을 이어갔던 뉴욕증시는 3월 말 고점을 찍은 후 과매수 인식에 조정받기 시작했다. S&P500지수는 4월 중 한 때 5% 정도 조정받았지만, 4월 말부터 3주 동안 다시 반등하며 낙폭을 회복했다.

 

S&P500지수는 이달 들어 5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한 후, 5,200선도 다시 수성했다. 현재 S&P500지수는 지난 3월 말 기록한 고점에서 1%도 채 떨어져 있지 않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아진 상황이다.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S&P500지수의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 멀티플은 21배였지만,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현재 PER은 20.4배로 내려갔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가 고점을 찍고 5% 정도 조정받는 것은 강세장 안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증시가 다시 강세장의 추진력을 받기 위해서는 4월 물가 지표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다우지수는 전일까지 8거래일 연속 오르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다.

 

지난주 나스닥지수는 S&P500지수나 다우지수에 비해 반등세가 덜했지만, 빅테크 기술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조정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지난달 한때 4.7%도 찍었던 미 10년물 채권 금리가 다시 4.5%를 하회하는 만큼 금리 부담도 크지 않다.

 

이번 주에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표도 발표된다. 산업생산, 제조업 생산 관련 지표도 예정됐다. 실적발표 기간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찰스슈왑, 월마트, 홈디포 등의 실적도 공개된다.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다수의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예정됐다.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금융시장은 이들의 발언을 주의 깊게 살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지난 한 주 동안 4.5% 하락했다.

 

코인게코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일주일 동안 최저 60,380.28달러, 최고 65,154.70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12일(한국시간) 오전 8시 5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60,785달러를 기록 중이다.

 

암호화폐 전문 투자사 카프리올인베스트먼트(capriole investments)의 설립자 찰스 에드워드(Charles Edwards)는 최근 자신의 X를 통해 비트코인이 지루해 죽을 것 같은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또 비트파이넥스는 주간 분석 보고서인 '비트파이넥스 알파'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최대 2개월 가량 횡보(consolidation)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보고서는 "반감기로 인한 공급 감소가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면 더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시 상황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전 사이클과 비교했을 때 현재 소비자와 기업들은 이전보다 더 잘 준비되어 있다(better prepared). 경제는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며, 결과적으로 암호화폐 자산에 긍정적인 자극을 줄 것이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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