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EO, 前 SEC 위원장의 암호화폐 규제 우려 목소리에 '환영'…XRP 가격 11% 급락
암호화폐(가상화폐) 강경론자로 알려졌던 제이 클레이튼(Jay Clayton)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미 당국의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제이 클레이튼는 6일(현지시간) 브렌트 맥킨토시(Brent McIntosh) 전 재무부 차관과 공동 작성한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현행 규제를 옹호하며, 지나친 규제는 혁신을 저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달 두 명의 미 상원 의원이 재닛 옐런(Janet Yellen) 재무장관에 서신을 보내 암호화폐 스캠 범죄로부터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 다음에 나온 것이다.
클레이튼과 맥킨토시는 "재정 안정성과 불법 행위 방지에 초점을 둔 기존 규제 프레임워크는 혁신을 억누르지 않으면서 동시에 많은 위험을 해결할 수 있다"면서 "정책 입안자들도 이를 뒷받침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어 "지식에 기반해 신속하게 잘 조정된 규제 접근 방식은 혁신 능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미국 금융 시스템이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리플(Ripple, XRP)의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제이 클레이튼은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명확성이 부족하고 미국에서 혁신을 억누르고 있다고 말하는 견해를 보였다. 확실히 아이러니하지만 늦는 것보다 낫다"고 반겼다.
이어 그는 "거의 모든 새로운 혁신적인 기술과 마찬가지로 크립토는 좋은 또는 나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문제는 규정을 준수하고 이 기술을 좋은 용도로 사용하려는 미국 기업이 명확하고 예측 가능한 프레임워크가 없기 때문에 불확실한 상태(리플의 경우는 최악이다)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당 기고문 중 "우리는 미국 시스템의 기본 규칙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혁신에 반대할 법적 이유가 없으면 혁신은 환영한다"는 부분을 인용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제이 클레이튼 SEC 위원장의 SEC는 리플을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갈링하우스 CEO는 "SEC는 혁신의 모습을 선별(cherry-pick)하지 말아야 한다. 실수하지 말라. 우리는 싸우고 이길 준비가 돼있다. 전투는 시작됐다"며 제이 클레이튼과 SEC를 맹비난했다.
한편 인기 암호화폐 리플(Ripple, XRP)은 8일(한국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11% 가량 급락하며 0.85달러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리플 토큰 가격은 중요한 지지선이자 저항선인 1.0달러를 넘지 못하더니 비트코인 급락장까지 더해져 오히려 저점을 높여가는 모양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399억 달러까지 급감했다. 시총 순위는 7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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