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월가의 투자 전문가 탈레브 뉴욕대 교수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정부가 부재한 통화라는 개념을 충족하지 못할 뿐더러 통화도 될 수 없다"라며 "심지어 재난이 발생했을 때 (지원금 같은) 보호 수단으로도 작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4월 탈레브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암호 시스템으로는 잘 만들어졌지만, 경제와 연결시킬 어떤 이유도 없다"라며 "폰지사기(불법 다단계 금융사기)와 비슷한 특성이 있다"고 했다. 또한, 탈레브 교수는 "하루에 5% 움직이고, 한 달에 20% 움직이는 비트코인이 화폐가 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이며 나스닥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MSTR)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메이저 암호화폐의 가격이 지난 1년간 300% 이상 상승한 반면 금은 같은 기간 7% 오르는 데 그쳤다"며 "인플레이션 헤지 도구로서 비트코인은 금보다 50배 더 나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억만장자 폴 튜더 존스(Paul Tudor Jones)를 비롯한 다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를 선호한다"며 "이들은 심지어 비트코인 비중을 기존보다 2~3배 늘리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마이클 세일러 CEO는 2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4억 8,900만 달러에 13,005 BTC를 추가 매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개당 37,617달러에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6월 21일 기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05,085 BTC를 보유 중이다. 평균매수단가는 26,080달러다.
또, 지난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 투자컨설팅회사 인디펜던트 스트래티지(Independent Strategy)의 글로벌 전략가 데이비드 로슈(david roche)는 PRO 토크에서 "미 달러 약세에 대한 헤지를 위해 비트코인과 금을 포트폴리오에 넣었다"고 말했다.
로시 전략가는 "비트코인, 이더리움(Ethereum, ETH)과 같은 디지털 통화는 중앙은행, 정책 담당자로부터 벗어나게 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것"이라며 "그들은 넓은 네트워크를 갖고, 신뢰를 얻게 될 것이며, 주로 소유할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공동 창업자인 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플레이션의 나라에서, 비트코인은 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6월 22일(한국시간) 오전 10시 55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BTC) 시세는 지난 24시간 동안 7.71% 급락한 약 32,638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때 1조 달러를 훌쩍 넘어섰던 비트코인 시총도 반토막 수준인 5,927억 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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