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모하메드 엘 에리안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 기고를 통해 "중국이 암호화폐 분야에서 서방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방 정부와 민간 부문은 베이징에 대응해 보다 통합된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과 유럽이 새로운 기술을 단편적으로 취급하는 것에 반해, 중국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에 대해 통합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암호화폐 혁명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서양 국가들은 암호화폐 기업 간의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 금융 산업이 암호화폐 혁심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개방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며 "서방 국가가 베이징의 디지털 경제 발전 속도를 쫓아가지 못한다면 글로벌 금융을 넘어 지정학적 부분에도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많은 서방 정부가 암호화폐 혁명을 불법 지불 계획과 무분별한 금융 투기가 혼합된 것으로 치부하는 것을 중단할 때가 되었다. 대신 암호화폐의 혁신을 수용하고 금융, 경제 및 사회 전반에 걸쳐 더 나은 방향으로 채널링(channelling)하는 데 보다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지난 5월 모하메드 엘 에리안은 블룸버그에 기고한 오피니언 글을 통해 "최근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를 집중 단속하는 것은 비트코인이 자국의 통화정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진단하면서, "대다수의 정부는 자국의 통화 정책 및 금융 시스템의 통제권을 위협하는 비트코인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 물론 지금의 암호화폐는 주식이나 채권 또는 기타 금융상품을 대체할 수 없다. 다만, 암호화폐와 전통 자산 간의 '감염 채널'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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