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게리 겐슬러 현 증권거래위언회(SEC) 위원장 후임으로 월스트리트 변호사 리처드 팔리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암호화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 캠페인 당시부터 친암호화폐 성향을 드러내며, 취임 즉시 겐슬러 위원장을 교체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업계와 정치권 내에서 SEC 재편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트럼프가 취임 첫 날 SEC 위원장을 해임하고,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브라이언 브룩스, 또는 댄 갤러거 중 한 명을 새 SEC 수장으로 임명할 것을 추천했다. 그는 "이들이 SEC의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고, XRP와 비트코인(BTC)처럼 이더리움(ETH) 역시 증권이 아님을 명확히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플과 SEC 간 소송의 조기 마무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리플에 친화적인 법률 전문가인 프레드 리스폴리는 트럼프의 당선과 SEC 개편 가능성을 들어 “내년 3~4월 전까지 SEC 집행부가 교체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통해 리플과 SEC 간 소송이 비교적 빠르게 마무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리플 최고법률책임자 스튜어트 알데로티가 트럼프 캠페인에 XRP로 30만 달러를 기부한 사실도 알려지며, 소송 종료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반면 트론(TRX) 설립자 저스틴 선은 겐슬러에 대해 다소 유연한 입장을 제시했다. 그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겐슬러가 암호화폐 산업에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그를 고용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하며, 산업 내 포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이 현실화되면서 SEC가 새로운 방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이러한 변화가 과연 암호화폐 업계에 어떤 장기적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다가오는 2025년, 트럼프의 규제 정책과 새로 임명될 가능성이 있는 인사들이 미국 암호화폐 산업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불확실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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