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글로벌 비트코인 경쟁의 서막…미래 화폐인가, 거품인가?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4/12/01 [12:30]

글로벌 비트코인 경쟁의 서막…미래 화폐인가, 거품인가?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4/12/01 [12:30]
비트코인

▲ 비트코인     ©코인리더스

 

세계 최초,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이 글로벌 금융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사상 최고치인 10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해 150% 상승했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한 달 동안 45% 급등해 12월 1일(현지시간) 현재 9만6천 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시장 신뢰를 높이며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2024년 초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며 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 디지털 자산 컨설턴트 리크 에델만은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ETF는 사상 처음으로, 투자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고 평가했다.

 

벤처 투자자인 팀 드레이퍼는 "비트코인은 지금 가격보다 30배 더 상승해 29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하며, 디지털 자산이 미래의 주류 화폐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경제적 자유를 확대하며 세금 납부와 일상적인 소비에도 활용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회의론자들의 반대도 여전히 존재한다. 금 투자 강세론자인 피터 시프는 "트럼프의 비트코인 친화 정책이 월가의 자본 배분을 왜곡하며 미국 경제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대규모 BTC 매수 때문일 가능성을 언급하며, 투기적 요소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미리 예견한 것으로 유명한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초최근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매우 변동성이 크다"며 "높은 변동성보다 자산 보존을 원한다면 이러한 유형의 자산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디파이언스캐피털의 설립자 아서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전 선점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암호화폐가 글로벌 금융 질서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벤치마크의 마크 팔머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2026년 말까지 22만5천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현물 ETF와 반감기를 주요 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2000년대 초 금 ETF 도입과 유사한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급격한 상승세가 높은 변동성과 함께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비트코인은 투기적 자산이라는 한계를 극복하며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160억 달러 SBF 제국의 몰락…넷플릭스가 담아낸 충격 실화
이전
1/4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