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이 5일(현지시간) 사상 최초로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인 10만3천850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는 이번 상승의 이유를 세 가지로 짚었다.
먼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폴 앳킨스를 차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친화적인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리플(Ripple)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이를 "암호화폐 산업에 커다란 승리"로 평가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다음으로,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인 iShares Bitcoin Trust(IBIT)가 출시 228일 만에 운용자산 규모 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시장의 강세를 이끌었다. 이는 기존 ETF들보다 월등히 빠른 성장 속도로,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높은 수요를 증명하고 있다. 블랙록의 IBIT는 올해만 33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경쟁 ETF들을 압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비트코인과 디지털 자산에 대한 강한 지지를 표명하며 시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투자 포럼에서 "비트코인은 신뢰를 높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술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자산"이라고 말했다.
코인게이프에 다르면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조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5대 자산에 도달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시장도 활기를 띠며 미결제 약정이 하루 만에 81% 증가했고, 거래량은 1천억 달러를 넘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2만 달러에서 13만5천 달러 사이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급등 이후 15~30%의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이번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돌파는 암호화폐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 시장에도 중요한 변화를 예고하며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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