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가격이 2.90달러의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재 XRP는 5% 하락한 2.4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최근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과 과매수 상태로 인한 조정 때문으로 분석된다.
XRP는 지난 30일 동안 340% 이상 상승하며 많은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겼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샌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네트워크 실현 손익(NPL) 지표는 XRP 가격이 2.90달러에 도달한 후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를 단행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2021년 5월과 유사한 패턴으로, 당시 XRP는 한 달간 랠리 후 35% 하락한 바 있다.
리플은 4일 뉴욕 금융감독청(NYDFS)의 승인 지연으로 인해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RLUSD의 출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XRP 가격 상승 기대를 약화시켰으며, 리플의 온디맨드 유동성(ODL) 플랫폼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RLUSD의 출시는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XRP는 과매수 상태에서 조정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상대강도지수(RSI)는 주간 차트 기준 84로 나타나 과매수 상태를 보였으나, 현재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60달러가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하며, 이를 돌파하지 못할 경우 XRP는 2.20달러를 재시험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추가 하락이 발생한다면 1.60~1.40달러 구간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 분석가 이그래드(EGRAG)는 현재 조정 국면이 장기적인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0달러를 중요한 매수 지점으로 지목하며, 1.60~1.70달러 구간을 추가 매집 구간으로 제시했다. 또한, 라운딩 톱 패턴이 성공적으로 돌파될 경우 XRP는 단기적으로 6~8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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