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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비트코인 전략 비축안 제안…국제 제재 돌파구 될까?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4/12/10 [11:10]

러시아, 비트코인 전략 비축안 제안…국제 제재 돌파구 될까?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4/12/10 [11:10]
러시아, 비트코인(BTC)

▲ 러시아, 비트코인(BTC)     ©코인리더스

 

러시아의 한 국회의원이 비트코인(BTC)을 국가 전략 비축 자산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이는 국제 제재와 지정학적 위험 속에서 러시아의 금융 안정성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됐다.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 의원 안톤 트카체프(Anton Tkachev)는 재무장관 안톤 실루아노프(Anton Siluanov)에게 공식 서한을 통해 비트코인을 기존 달러와 유로 같은 전통적 외환 비축 자산에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트카체프는 기존 외환 비축이 변동성과 제재,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점을 지적하며, 비트코인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재로 인해 국제 결제 시스템에 접근이 제한된 국가들에게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글로벌 무역의 필수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비트코인의 분산화된 특성이 전통적 금융 시스템을 우회하는 데 이상적이라고 덧붙였다.

 

트카체프는 비트코인의 강력한 투자 성과를 언급하며, 2024년 12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한 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비트코인이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일 뿐 아니라 금융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비트코인을 전략적 투자 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도 비트코인의 매력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코인게이프는 "트카체프의 제안은 러시아가 전통적 금융 시스템을 대체하기 위한 대안 마련을 목표로 하는 더 큰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암호화폐를 활용한 국경 간 결제를 실험할 계획을 이미 발표했으며, 이는 서방 제재를 우회하면서 국제 무역을 촉진하려는 의도이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외에도 미국에서도 비트코인 비축 제안이 등장하고 있다. 미국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는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안을 포함한 "2024년 비트코인 법안"을 제출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비트코인 비축안을 지지하며, 이를 통해 미국 경제의 디지털 시대 회복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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