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4위 암호화폐 리플(XRP)은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 관련 변수로 인해 강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투자 전문매체 FX엠파이어에 따르면, XRP는 14일(현지시간) 2.3985달러로 마감하며 0.97% 하락했으며, 이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0.78% 하락보다 더 큰 조정 폭을 기록했다.
오는 18일 예정된 SEC 커미셔너 캐롤라인 크렌쇼(Caroline Crenshaw)의 재임 투표는 XRP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크렌쇼 위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반대표를 던진 인물로, 재임 여부가 리플 소송의 항소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SEC는 2024년 1월 15일까지 리플 판결에 대한 항소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크렌쇼의 재임이 확정되면 SEC의 민주당 위원이 3명으로 유지되어 항소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재임이 거부되면 새로운 위원 임명으로 인해 SEC의 암호화폐 규제 기조가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XRP의 단기적인 가격 흐름은 SEC의 항소 여부와 ETF 승인 가능성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만약 SEC가 항소를 철회하고 XRP 현물 ETF를 승인한다면 XRP는 2.907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인 3.5505달러를 향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항소가 진행되고 ETF 승인이 거부된다면 XRP는 2달러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XRP는 현재 50일 및 200일 EMA(지수이동평균선) 위에 위치하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2.50달러를 돌파할 경우 12월 3일 고점인 2.9070달러를 목표로 삼을 수 있다. 반대로 2.35달러 아래로 하락하면 1.9299달러와 1.3461달러의 지지선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
XRP의 RSI(상대강도지수)는 64.50으로 과매수 구간(70 이상)에 진입하기 전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 그러나 SEC의 항소 여부와 XRP-ETF 승인 결과에 따라 시장 심리가 크게 변동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긍정적인 시나리오에서는 리플이 규제 문제를 해결하며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결과는 XRP의 조정을 심화시킬 수 있다.
XRP는 현재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으며, SEC의 결정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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