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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암호화, 2~5년 내 양자 컴퓨팅에 뚫릴 가능성?...억만장자의 경고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4/12/15 [23:30]

비트코인 암호화, 2~5년 내 양자 컴퓨팅에 뚫릴 가능성?...억만장자의 경고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4/12/15 [23:30]
엔비디아와 비트코인/출처: 챗GPT 생성이미지

▲ 엔비디아와 비트코인/출처: 챗GPT 생성이미지     ©코인리더

 

억만장자이자 소셜캐피털(Social Capital)의 CEO인 차마스 팔리하피티야(Chamath Palihapitiya)는 비트코인(BTC)을 보호하는 암호화 알고리즘 SHA-256이 향후 2~5년 내에 양자컴퓨팅 기술로 인해 뚫릴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는 구글이 발표한 105큐비트 양자컴퓨팅 칩 '윌로우(Willow)'의 등장 이후 나온 발언이다.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팔리하피티야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네트워크가 양자컴퓨팅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암호화 알고리즘을 재구축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SHA-256 암호화를 깨기 위해 약 8,000개의 양자칩이 필요하며, 윌로우와 같은 기술의 발전이 이러한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기술이 대규모로 상용화되기까지는 여전히 많은 도전 과제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양자컴퓨팅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모든 전문가가 비트코인의 보안이 10년 내에 뚫릴 것이라 보지는 않는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설립자 기영주는 비트코인이 이 위협을 당장 겪을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미국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번스타인도 보고서를 통해 “구글이 최초의 자체 개발 양자 칩 윌로우를 공개하면서 비트코인 보안체계가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실제 가시화 되기까지는 수 십 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는 2010년 비트코인토크(BitcoinTalk) 게시글에서, SHA-256이 완전히 뚫릴 경우 커뮤니티가 합의된 최종 블록체인을 기준으로 새로운 해시 알고리즘을 도입해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구글의 양자컴퓨팅 발전 소식은 시장에 일시적인 공포와 불확실성을 초래하며 24시간 동안 약 16억 달러의 암호화폐 청산을 발생시켰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이후 빠르게 회복하며 10만 달러 저항선을 돌파했다.

 

양자컴퓨팅은 비트코인 보안에 실질적인 위협을 제기하지만, 커뮤니티는 이에 대비할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새로운 암호화 표준을 통해 양자 공격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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