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며 비트코인(BTC)과 알트코인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예상대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발표했지만, 2025년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전망치인 4회에서 2회로 줄이며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이날 발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5% 이상 하락하며 일시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알트코인 시장도 전반적으로 두 자릿수 하락폭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비트와이즈(Bitwise) 자산운용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호건(Matt Hougan)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가 리스크 자산에 큰 타격을 입혔다”며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은 특히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으로 인해 더욱 확대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약 6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청산되며 비트코인의 낙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호건은 이번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암호화폐 강세 전망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이미 내부적인 모멘텀을 갖추고 있으며, ETF 흐름, 기관 투자 증가, 정부 및 기업의 비트코인 매수, 블록체인 기술 발전 같은 주요 트렌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
연준의 발표 이후 일부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의 금리 전망을 ‘심리적 도구’로 해석하며, 실제로 2025년 금리 정책은 현재 예상과 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3Fourteen 리서치의 설립자 워렌 파이스(Warren Pies)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하고 금리 인하 횟수를 축소했지만, 이는 장기 채권 수익률을 낮추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18일 월가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가 74% 급등했다. 이는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상승폭이다. 일반적으로 VIX가 급등하면 BTC와 S&P 500 지수가 바닥을 찍곤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18년 2월 5일 VIX가 116% 급등했을 때 BTC는 16% 급락한 6,891달러를 기록했으며, 2월 20일 11,000달러까지 반등했다. 지난 8월 발생한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금리나 고수익이 기대되는 외국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금융 기법) 청산 당시에도 VIX가 65% 급등하면서 BTC가 6% 하락한 54,000달러까지 떨어진 뒤 23일 64,000달러 이상으로 반등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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