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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 달러 지지선과 ETF 대규모 유출… 시장은 어디로?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4/12/20 [18:08]

비트코인, 9만 달러 지지선과 ETF 대규모 유출… 시장은 어디로?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4/12/20 [18:08]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코인리더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단기 하락과 함께 ETF 시장에서 대규모 유출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4일 동안 11% 하락하며 사상 최고가 10만8,360달러에서 9만5,427달러로 조정됐다. 현재 8만8천~9만 달러 구간의 지지선을 테스트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석가들은 이 구간에서 반등이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이 다시 10만2천 달러를 돌파하고 12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주간 차트에서는 약세 다이버전스 신호가 포착되며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주요 지지선으로 2025년 1월 기준 50주 EMA인 6만6,600달러와 0.786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인 5만7천 달러를 지목하고 있다.

한편 19일, 비트코인 ETF 시장에서는 총 6억7,190만 달러의 기록적인 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올해 최대 단일 일간 유출로, 그레이스케일의 GBTC에서 2억850만 달러, ARK Invest의 ARKB에서 1억84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번 대규모 유출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시장 내 10억 달러 이상의 청산과 맞물려 발생했으며, ETF 순자산은 12월 초의 12만1,680억 달러에서 대부분 소멸되었다.

시장 약세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의 보수적인 금리 인하 전망에서 촉발됐다. 파월은 2025년에 단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하를 예고하며, 주식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친암호화폐 정책 기대감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가 취임 후 암호화폐 산업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투자 심리 회복과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샌티먼트에 따르면, "바닥 매수" 관련 소셜 미디어 언급량이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지난 4월 비트코인이 6만7천 달러에서 6만3천 달러로 급락했을 때와 유사한 수준으로, 투자자들의 낙관적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비트코인은 현재 8만8천 달러 지지선에서의 반등 여부와 10만2천 달러 저항선 돌파 가능성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ETF 유출과 같은 단기적인 시장 혼란 속에서도 장기적인 투자 심리와 정책 변화가 비트코인의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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