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장 전문가가 XRP의 장기 목표가를 10달러로 설정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1.5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XRP는 10일(현지시간) 현재 2.31달러에 거래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XRP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는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소송 해결에 대한 기대감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가능성이 꼽힌다. 특히, 리플의 최고법률책임자 스튜어트 알데로티와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을 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친암호화폐 정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시장의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XRP가 삼각형 패턴 하단을 돌파할 경우 1.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수준이 .618 피보나치 레벨에 해당하는 지점이라고 설명하며, 이 같은 급락이 발생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다만, 그는 동시에 두 가지 진입 시점을 제안하며 긍정적인 장기 전망을 유지했다. 첫 번째 진입선은 2.05달러, 두 번째 진입선은 2.50달러이다. 그는 이 같은 조정에도 불구하고 XRP가 장기적으로 1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며 시장의 자신감을 높였다.
현재 XRP는 2.31달러로 전일 대비 0.55% 하락했으며, 24시간 거래량은 30% 증가한 5.4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결제 약정(OI)은 0.4% 감소해 4.25억 달러로 집계되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반영됐다. 최근 리플이 3억 개 XRP(약 6억 8,200만 달러)를 내부 이체한 것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관측되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XRP가 단기적인 조정을 겪을 수 있지만, ETF 승인 등 호재가 더해질 경우 장기적인 강세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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