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재단의 잇따른 ETH 매각이 커뮤니티의 불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최근 재단이 100 ETH를 스테이블코인 다이(DAI)로 교환한 것이 밝혀지면서, ETH 보유자들은 이 같은 대규모 매각이 가격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스팟 온 체인(Spot On Chain)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더리움 재단이 2025년 들어 총 200 ETH를 평균 가격 3,361달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사상 최고가(ATH)인 4,878달러 대비 31% 낮은 수준에서 이루어진 거래다. 반면 비트코인은 최근 10만 9,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커뮤니티의 반발이 거세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재단이 ETH를 매각할 이유가 충분치 않다고 주장하며, 보유 자산을 스테이킹해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더리움 재단의 조시 스타크(Josh Stark)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재단이 ETH를 스테이블코인으로 교환해 인건비 및 이벤트 운영 비용을 지불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더리움 재단은 항상 ETH를 사용해 프로젝트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스타크의 해명은 커뮤니티의 비판을 잠재우지 못했다. 사용자 ‘WazzCrypto’는 재단의 ETH 매각을 “투매”라고 지적하며, ‘VelvetMilkman’은 스타크의 변명을 “설득력 없는 핑계”라고 일축했다. 한편, ‘Trading_Axe’는 “이더리움 재단이 30만 달러가 급히 필요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재단의 투명성을 문제 삼았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재단의 입장을 밝히며, ETH 보유량의 일부를 스테이킹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규제 문제와 하드포크 관련 위험 요소로 인해 실행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규제 환경은 우호적이지만, 스테이킹에 따른 리스크가 여전히 크다”고 덧붙였다.
이더리움은 현재 3,34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경쟁 블록체인인 솔라나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ETH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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