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르면 13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XRP 상장지수펀드(ETF) 19b-4 신청을 인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FOX 비즈니스 기자 엘리너 테렛(Eleanor Terrett)은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와 에릭 발츄나스(Eric Balchunas)의 분석을 인용해 SEC가 1월 30일 접수된 XRP ETF 신청을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SEC는 19b-4 서류를 검토하고 인정하는 데 약 15일이 걸린다.
그레이스케일의 XRP ETF 신청은 기존의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신탁과 마찬가지로 기존 XRP 신탁을 현물 ETF로 전환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SEC가 이를 인정할 경우 XRP의 제도권 진입 가능성이 커지며 시장에 중요한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SEC의 결정은 XRP를 둘러싼 규제적 입장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이전 SEC 수장이었던 개리 겐슬러(Gary Gensler)는 XRP를 등록되지 않은 증권으로 간주했으나, 연방법원은 XRP 자체가 증권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현재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들은 2025년 내 XRP ETF 승인 확률을 65%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라이트코인(LTC, 90%), 도지코인(DOGE, 75%), 솔라나(SOL, 70%)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SEC가 이번 신청을 인정하고 리플(Ripple)과의 소송이 해결될 경우 XRP ETF 승인 가능성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세이파트는 "리플 소송이 마무리되지 않는 한 XRP ETF는 당장 승인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EC는 최근 암호화폐 산업을 위한 새로운 규제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크립토 태스크포스(Crypto Task Force)'를 출범했다. 이와 동시에 SEC는 바이낸스(Binance)와 진행 중인 소송을 60일간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리플과의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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