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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비트 초대형 해킹에 인플레이션 공포까지…암호화폐 시장 붕괴 신호?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2/22 [09:27]

바이비트 초대형 해킹에 인플레이션 공포까지…암호화폐 시장 붕괴 신호?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2/22 [09:27]

 

암호화폐 범죄

▲ 암호화폐 범죄  

 

바이비트(Bybit) 거래소의 14억 달러 해킹 사건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며 암호화폐 시장이 일제히 급락했다. 비트코인(Bitcoin, BTC)은 2.5% 하락한 95,886달러, 이더리움(Ethereum, ETH)은 3% 떨어진 2,666달러에 거래되며 시장 전반에 공포감이 확산됐다.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이번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 싱가포르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가 초대형 해킹 피해를 입은 점을 지목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이더리움 및 stETH 등 관련 자산 약 14억 달러가 도난당했고, 이 자금이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통해 대거 매도되면서 추가적인 가격 하락 압력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바이비트 CEO 벤 저우(Ben Zhou)는 "대규모 출금 사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모든 손실을 충당하기 위해 긴급 브리지론(bridge loan)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디크립트는 이번 해킹 사건 외에도 암호화폐 시장이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로 이중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날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에서 나타난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가 증시를 포함한 위험자산 시장을 전반적으로 압박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하루 만에 3% 넘게 하락하며 총 시가총액이 3.3조 달러로 축소됐으며, 선물시장에서는 24시간 동안 약 19만 2천 명의 트레이더들이 총 5억 7천만 달러 규모로 청산당했다. XRP 역시 하루 만에 6% 급락한 2.56달러, 도지코인(Dogecoin, DOGE)은 4% 하락한 0.244달러로 각각 거래되며 대형 암호화폐 대부분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 이후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지지선이 위협받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핵심 지지선인 95,000달러가 무너질 경우 추가 하락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다만, 바이비트의 피해 복구 진행 상황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진정되면 단기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디크립트는 이번 사건이 단기적으로 시장 심리를 악화시켰지만, 중장기적으로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오히려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해킹과 같은 보안 리스크는 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는 요소로 여전히 남아 있으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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