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TO “새로운 XRP 생태계 온다”…XRP 레저, 2013년 이후 최대 업그레이드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XRP 레저(XRPL)가 출시 이후 가장 큰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 이번 개선을 통해 네이티브 프로그래밍 기능이 도입되며,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XRPL의 보안성과 효율성을 유지하면서도 맞춤형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더크립토베이직은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 요소로 "스마트 기능(Smart Features)" 도입을 꼽았다. XRPL은 기존에 탈중앙화 거래소(DEX), 에스크로(Escrows), 네이티브 토큰 등 금융 중심의 기능을 제공했지만, 개발자들이 이를 커스터마이징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스마트 기능을 활용하면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추가적인 확장 코드(extension)를 적용해 특정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이 변화의 첫 단계로 "스마트 에스크로(Smart Escrows)" 기능이 도입된다. 기존 XRPL 에스크로는 정해진 시간이 지나거나 비밀번호 입력을 통해서만 자금이 풀렸지만, 이제 특정 계정만 자금을 해제하거나, 보유한 NFT에 따라 출금 조건을 설정하는 등 더 정교한 스마트 계약 형태로 운용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부동산 거래나 금융 서비스와 같은 분야에서 XRPL 활용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크립토베이직은 "스마트 AMM(Automated Market Maker)" 및 "스마트 토큰(Smart Tokens)" 기능도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맞춤형 자동화 거래 전략이 가능해지고, 규제 준수를 위한 스마트 계약이 적용된 토큰 발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이더리움(Ethereum)과 유사한 방식의 스마트 계약 기능도 추가되지만, XRPL의 기존 기능과 호환되도록 설계된다.
한편, 리플 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는 이번 업그레이드가 리플의 2025년 기관용 디파이(DeFi) 전략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EVM(이더리움 가상머신) 사이드체인이 여전히 XRP 생태계 내에서 운영되며, 해당 네트워크의 수수료는 브릿지된 XRP를 통해 지불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XRP의 가치를 희석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지만, 슈워츠는 "오히려 XRP 생태계를 확장하는 또 하나의 기회"라고 반박했다.
현재 XRPL 프로그래머블 기능 로드맵은 1분기(스마트 에스크로 개발자 네트워크 출시) → 2분기(스마트 에스크로 테스트넷) → 3분기(커뮤니티 투표) → 4분기(스마트 계약 개발자 네트워크 공개)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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