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이더리움(ETH) 고래들이 대규모 매도를 단행하며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TH 가격이 2,3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지난주 동안 440,000 ETH(약 10억 달러 상당)가 매도된 것으로 확인됐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12시간 동안 지갑 주소 0xc725…839d가 8,074 ETH(1,963만 달러 상당)를 평균 2,431달러에 매도했다. 또 다른 고래 지갑(0x07Fe…A26D)은 지난 이틀 동안 바이낸스(Binance)에 10,000 ETH(2,344만 달러 상당)를 입금하며 추가 매도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이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가중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ETH의 급락 원인은 바이비트(Bybit) 거래소 해킹과 이더리움 ETF의 대규모 유출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주말 발생한 바이비트 해킹 사건으로 약 15억 달러 상당의 자산이 유출됐으며, 이에 따른 시장 불안이 ETH 매도를 촉진했다. 다만, 거래소 측은 해킹 이후 48~72시간 만에 손실된 이더리움을 100% 복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물 이더리움 ETF에서도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다. 26일(현지시간) 기준, 이더리움 ETF의 총 유출 규모는 9,430만 달러였으며, 블랙록(BlackRock)의 ETHA ETF가 6,840만 달러를 차지하며 가장 큰 유출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ETH 매수 전략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인컴샤크스(IncomeSharks)는 ETH가 현재 가격 범위의 하단에 위치해 있으며, 4,000달러 목표로 재상승하기 전 매집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반면, 분석가 저스틴 베넷(Justin Bennett)은 "지난 한 달 동안 ETH가 주요 지지선에서 반등하지 못했다"며, 현재 매수세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ETH가 추가 하락할 경우 1,00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ETH의 단기적 변동성이 여전히 클 것으로 보며,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ETF 자금 흐름과 대규모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ETH 가격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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