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무역 관세 정책과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 발표로 인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일주일 동안 94,770달러에서 82,681달러 사이를 오르내리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현재 80,67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주간 상승률은 -14.4%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비축을 공식 발표했음에도 가격이 하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Sell the News)’ 패턴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TF 시장에서도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Farside Investor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비트코인 ETF에서 총 7억 4,000만 달러가 유출되었으며, 금요일 하루에만 4억 9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의 무역 관세 발표가 전반적인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공식화했으며, 정부가 압수한 20만 BTC를 보유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다만, 추가 매입은 ‘예산 중립적(budget-neutral)’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즉각적인 정부 차원의 대량 매입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편, 미국 정부가 금 보유량을 줄여 비트코인을 매입할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백악관 크립토 차르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는 "현재로서는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텍사스는 독자적인 비트코인 비축을 추진 중이다. 텍사스 상원은 SB21 법안을 통과시켜 주 차원의 비트코인 투자 펀드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총괄 잭 팬들(Zach Pandl)은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위해 미국 정부의 BTC 전략 비축안에 목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꼭 미국의 전략 비축안이 아니더라도 올해 비트코인의 글로벌 채택이 늘어나며 자연스럽게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부추길 수 있으며,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역할을 공고히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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