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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2,600달러 회복하려면?… 해결해야 할 4가지 핵심 과제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3/11 [07:35]

이더리움, 2,600달러 회복하려면?… 해결해야 할 4가지 핵심 과제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3/11 [07:35]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 가격이 2월 24일 2,600달러 아래로 하락한 이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000달러선까지 조정이 이어지며 15일 동안 선물 시장에서 9억 1,8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전문가들은 ETH가 다시 2,500달러 이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온체인 활동 증가, 공급 감소, 레이어2 솔루션 간 상호운용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이 알트코인 시장 대비 10%가량 저조한 성과를 보인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특히, 솔라나(SOL)의 밈코인 열풍이 강한 반등을 이끌면서, ETH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더리움의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가 예정되어 있지만, 거래 수수료 절감이나 유저 경험 개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지적된다. 또한, 이더리움의 레이어2 솔루션 간 유동성과 접근성이 여전히 부족해, 네트워크 확장성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와 함께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고 있다. 모듈형 레이어1 블록체인 '베라체인(Berachain)'이 디파이(DeFi) 시장에서 30억 달러 이상의 예치금(TVL)을 확보했으며, 자체 블록체인에서 운영되는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는 28억 달러 이상의 미결제 약정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ETH의 수요 부족은 기관 투자자들의 ETF 자금 흐름에서도 확인된다. 최근 10거래일 중 9일 동안 순유출이 발생하며 총 4억 6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일부 전문가들은 스테이킹 기능이 포함된 이더리움 ETF가 승인될 경우 기관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ETH 공급이 연간 0.7% 증가하는 상황에서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또한, 온체인 거래 수요 감소로 인해 가스비 소각(Burn) 기작이 약화되면서 ETH는 인플레이션 자산으로 변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 네이티브 스테이킹 보상은 2.5% 미만으로, 스테이블코인 예치 이자(4.5%)보다 낮아 투자 매력이 감소한 상태다.

 

이더리움이 다시 상승 모멘텀을 얻기 위해서는 명확한 네트워크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5년 솔라나(SOL)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ETH가 비트코인(BTC)과 함께 독점적으로 기관 투자를 유치하는 상황이 깨질 수도 있다.

 

결국, ETH가 2,600달러를 회복하려면 네트워크 개선, 온체인 활동 증가, 공급 감소, 레이어2 상호운용성 해결 등 네 가지 요소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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