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가격이 11일(현지시간) 7% 급락했다. 시장 전반의 조정 속에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겹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XRP 가격은 이날 최저 1.92달러까지 하락한 후 반등하며 현재 2.03달러에 거래 중이다.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XRP의 급락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암호화폐 정상회의와 관련이 깊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직전 ‘비트코인 전략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을 구축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지만, 해당 계획에는 XRP가 포함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암호화폐 보유 확대 기대감이 있었으나, 이번 비축은 정부가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범죄 및 민사 몰수 절차를 통해 확보한 자산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 실망감이 커졌다.
XRP는 이번 정책에서 제외되며 더욱 큰 타격을 입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XRP를 직접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략 비축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XRP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무너졌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특히, 미국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S&P 500 지수는 2.3%, 나스닥은 3.6%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현재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기술적 분석 지표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XRP의 일일 상대강도지수(RSI)는 30대 초반까지 하락하며 과매도 구간에 근접했으나, 아직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남아 있다.
XRP의 장기 전망에 대한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XRP는 국제 송금 및 은행 간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실용적인 자산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시가총액 1,180억 달러 수준이 실제 가치를 과대평가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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