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들이 보먼 이사가 선두 주자임을 측근들에게 시사했다고 복수의 소식통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방영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채 "꽤 조만간" 부의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원인 보먼 이사는 2018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됐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을 수 있다는 전망에 반발하면서 보먼의 지명이 힘을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보도했다.
바 부의장은 지난달 28일자로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직에서 사임한다고 지난달 초 발표했다. 다만, 임기가 2032년인 연준 이사의 지위는 그대로 유지한다.
당시 바 부의장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직위를 둘러싼 논란 위험은 연준의 사명을 방해할 수 있다"며 "현 상황에서 연준 이사로서 공직을 수행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사임 취지를 밝혔다.
당시 월가 안팎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 부의장의 은행 감독 권한을 박탈하는 식으로 연준의 독립성을 흔들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 가운데 그의 사임 소식이 나왔다.
그러나 일부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여전히 통화정책과 은행 규제에 대한 의제를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상원 은행위원회 팀 스콧 위원장(공화당·사우스캐롤라이나)은 지난주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파월이 계속 이중 역할을 맡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며 "규제 환경을 바로잡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적으로 신뢰하는 감독 부의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은행들을 대표하는 그룹들은 지난 1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에게 보먼 이사를 부의장으로 지명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보먼 이사는 매파로 분류되는 인사다. 지난해 9월 연준이 4년 만에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을 결정할 때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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