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5월 다수의 XRP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ETF 승인 여부는 XRP의 시장 입지와 가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빈센트 반 코드(Vincent Van Code)는 SEC가 5월 22일 다수의 XRP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SEC가 최근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카나리(Canary), 21Shares의 XRP ETF 신청 결정을 연기한 후 나온 분석이다.
SEC는 21Shares의 XRP ETF 승인 여부를 오는 5월 22일에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그레이스케일의 XRP 트러스트(Grayscale XRP Trust) 변환 승인 여부는 5월 21일, 비트와이즈(Bitwise) XRP ETF는 5월 25일까지 결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5월 22일을 XRP ETF 승인 발표의 유력한 날짜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ETF 승인이 단기적으로 XRP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XRP가 규제된 금융 상품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TF가 승인되면, 투자자들은 별도의 지갑을 생성하거나 AML/KYC 인증을 거치지 않고도 주식 계좌를 통해 XRP에 간접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기관 투자자 및 전통 금융 투자자들의 유입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XRP ETF를 통한 투자는 XRP 자체를 직접 매입하는 것이 아닌 펀드의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ETF 거래량이 실제 XRP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시간이 지나야 확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SEC가 5월 22일 XRP ETF를 승인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SEC와 리플(Ripple) 간의 소송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률 전문가들은 XRP ETF 승인과 리플 소송 결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SEC가 암호화폐 규제 정책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법률 전문가 제레미 호건(Jeremy Hogan)은 리플 소송이 4~5월 중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으며, 이와 맞물려 XRP ETF 승인도 추진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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