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이 합의 단계에 접어들면서, XRP가 이더리움(ETH)과 유사한 상품(Commodity)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이는 XRP ETF 승인 확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리플과 SEC의 내부 협의에서 XRP의 법적 지위를 최종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더리움(ETH)의 사례가 중요한 참고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과거 이더리움도 초기 코인 공개(ICO)를 진행했지만, SEC는 현재 이를 상품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XRP 역시 유사한 분류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코인게이프는 SEC가 XRP를 증권이 아닌 유틸리티 토큰으로 인정할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폭스비즈니스의 찰스 가스파리노 기자는 "SEC는 이더리움이 상품으로 전환된 전례를 검토하며 XRP도 같은 방식으로 분류될 수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플랩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는 "이더리움은 원래 발행자가 개인 판매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반면, XRP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XRP 커뮤니티는 이번 논의에 대해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리플이 SEC와의 합의를 통해 증권 문제를 해소할 경우, 코인베이스(Coinbase)와의 법적 분쟁이 해결된 것처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SEC가 XRP의 상품 분류를 공식적으로 인정한다면, XRP 기반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확률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TF 승인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의 선임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와 제임스 세이파트는 XRP ETF 승인 확률을 약 60%로 평가하며, "소송이 마무리되면 승인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리플이 법적 불확실성을 제거할 경우 XRP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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