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비트코인, 2017년 3월과 유사한 흐름?… 반등 혹은 추가 폭락 가능성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3/14 [11:55]

비트코인, 2017년 3월과 유사한 흐름?… 반등 혹은 추가 폭락 가능성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3/14 [11:55]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 대비 24% 하락하며 변곡점에 도달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 시점이 로컬 바닥(local bottom)에 가까워졌다고 평가하는 반면, 예상치 못한 블랙스완(Black Swan) 이벤트가 추가 폭락을 유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월 사상 최고치(109,114달러) 이후 82,600달러 선까지 24% 하락했으며, 3월 11일 한때 76,600달러까지 급락하며 4개월 최저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 반등을 시도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확대로 인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캐나다가 210억 달러 규모의 보복 관세를 발표했다. 이후 EU까지 28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를 발표하며 시장 불안이 더욱 커졌다.

 

이 같은 위험 회피 심리로 인해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

 

2월 13일부터 비트코인 ETF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했다. 2월 25일에는 단 하루 만에 10억 달러가 빠져나가 사상 최대 규모의 유출이 기록됐다.

 

현재 블랙록(BlackRock)의 IBIT ETF가 568,000 BTC를 보유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피델리티(Fidelity)의 FBTC(197,500 BTC),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GBTC(196,000 BTC)**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 6명 이상이 직·간접적으로 비트코인 ETF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블랙록의 ETF를 25만~50만 달러 규모로 보유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는 100만~5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기술적 분석가들은 현재 시장이 2017년 3월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며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RSI 볼린저 밴드(RSI Bollinger Band)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과매도 구간에 도달, 통상적인 반등이 예상되는 지점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MVRV(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 지표가 68,000~74,000달러 범위를 강한 지지선으로 제시, 이 구간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다만, 만약 글로벌 경기 침체, 금융 위기, 대형 블랙스완 이벤트 발생 시 비트코인은 50,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 FC서울 '빗썸' 유니폼 입는다
이전
1/4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