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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 달러 증발한 리브라 사태… 정치 밈코인 규제 강화 필요성 대두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3/14 [19:10]

40억 달러 증발한 리브라 사태… 정치 밈코인 규제 강화 필요성 대두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3/14 [19:10]
Javier Milei/출처: X

▲ Javier Milei/출처: X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가 지지했던 밈코인 리브라(LIBRA)가 급락하며 40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정치적으로 후원된 암호화폐에 대한 유동성 보호 조치 및 내부자 거래 제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블록체인 분석 기업 DWF 랩스(DWF Labs)의 보고서를 인용해, 리브라 토큰 폭락의 주요 원인이 내부자의 유동성 대량 출금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소 8개의 내부자 지갑이 1억 700만 달러의 유동성을 인출했으며, 이로 인해 급격한 붕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대통령이 후원하는 암호화폐에 대해 유동성 잠금(locking) 및 초기 대량 보유자(whale) 제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DWF 랩스의 매니징 파트너 안드레이 그라체프(Andrei Grachev)는 "초기 토큰 발행 단계에서 자동 매매 봇과 대형 투자자의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내부자 정보로 인해 특정 세력이 과도한 물량을 차지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DWF 랩스는 보고서를 통해 리브라 사태로 74,698명의 투자자가 총 2억 8,6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또한, 뉴욕 주 의회가 최근 암호화폐 투자자 보호를 위한 새로운 법안을 도입했으며, 정치적 밈코인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대통령 밀레이는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위해 반부패국(Anti-Corruption Office)에 직접 조사를 요청했으며, 야당으로부터 탄핵 요구까지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적 밈코인과 관련된 규제 논의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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