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8년간 휴면 상태였던 비트코인(BTC) 지갑이 최근 다시 활동을 시작하며 약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BTC를 이동시켰다. 해당 지갑은 2017년 기준 약 300만 달러 수준이었으며, 이번 깨어남은 고래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대한 시장의 민감한 반응을 이끌고 있다.
유투데이는 최근 몇 달 동안 사토시 시대(Satoshi-era) 고래들의 깨어남이 연이어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에도 2,930만 달러 상당의 BTC가 수년간의 침묵 끝에 이동됐으며, 2024년에는 2010년 채굴된 2,000 BTC가 14년 만에 이체되는 사례도 있었다. 이러한 고래들의 재등장은 대규모 매도 가능성에 대한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또한 유투데이는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를 인용해 최근 고래들의 자산 이동이 정점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향후 매도 압력 증가의 신호일 수 있으며, 실제로 23일에도 2억 5,200만 달러 규모의 BTC가 미확인 지갑으로 이동한 정황이 포착됐다.
온체인 분석업체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은 비트코인 고래 보유량이 1년 가까이 감소세를 보여왔다고 전하며, 3월 들어 그 흐름에 반전 조짐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흐름은 시장 전환점일 수 있으나, 불확실성도 크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약 84,734달러 수준으로, 이달 초 95,000달러 돌파 후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한 채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는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돌아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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