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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2.40달러는 싸 보이지만 정말 살만한 가격일까?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3/24 [07:00]

XRP, 2.40달러는 싸 보이지만 정말 살만한 가격일까?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3/24 [07:00]
리플(XRP)

▲ 리플, XRP

 

2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Ripple)과의 소송을 공식 철회한 가운데, XRP가 약 12% 반등했지만 여전히 2.40달러 부근에서 거래 중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가격이 ‘저렴해 보이지만 반드시 매수 기회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더모틀리풀은 SEC가 2020년부터 XRP를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하고 제기한 소송이 4년 만에 종료 수순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리플 측은 XRP가 증권이 아닌 상품(commodity)이라 주장하며 일관된 방어 논리를 펼쳐왔으며, 이번 결정으로 규제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 하지만 XRP의 가격은 상승 이후 일부 반락하며 시장의 기대감이 일정 부분 선반영됐음을 시사한다.

 

이 매체는 특히 XRP의 현재 시가총액이 약 1,400억 달러에 달해 쇼피파이, 보잉, 인텔 등 주요 대형주보다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절대 가격은 비트코인(84,400달러)보다 훨씬 낮지만, 실질 가치를 판단할 때는 유통량을 포함한 총 가치인 시가총액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XRP는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실제 결제 네트워크로 채택되었지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낮다. 더모틀리풀은 “XRP가 페이팔과 같은 전통 결제망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실사용 사례와 인프라 확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참고로 페이팔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5%에 달하며, 시가총액은 XRP의 절반 수준이다.

 

또한 해당 매체는 XRP의 특성을 ‘유틸리티와 밈 사이’라고 표현했다. 비트코인처럼 실질적 사용 가치가 있으면서도, 가격은 여전히 뉴스나 서사(narrative)에 따라 크게 반응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번 SEC 호재도 단기 반등을 유도했지만, 지속 가능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결론적으로 더모틀리풀은 XRP의 장기 전망이 긍정적일 수 있으나, 현재 2.40달러라는 가격이 충분히 매력적인 매수 구간인지는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실제 채택률 확대와 구조적 성장 없이 과도한 낙관은 위험하다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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