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리플(Ripple)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을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블랙록(BlackRock)과 함께 XRP ETF 출시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XRP 가격이 조만간 3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XRP ETF는 커뮤니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블랙록과의 협업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 발언은 XRP ETF 출시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시장에서는 소송 종결 이후 자산운용사들이 XRP ETF에 속속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확산 중이다. 크립토닷컴(Crypto.com)의 크리스 마샬젝(Kris Marszalek) CEO는 “ETF 승인 시 최대 80억 달러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SEC와의 오랜 법적 공방도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리플은 SEC의 항소 포기 이후, 자체 반항소도 철회했다. 최종 합의에 따라 리플은 1억 2,500만 달러 벌금 중 7,500만 달러를 환급받고, 실질적으로 5,000만 달러만 지불하게 됐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하의 규제 완화 흐름 속에서 이뤄진 결정으로, 향후 암호화폐 규제 명확화를 위한 포석으로 평가된다.
한편, XRP 가격은 ETF 기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50달러 저항선에서 강한 매도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ETF 관련 움직임이 XRP의 추가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명 트레이더 셰이마(Seyma)는 “주간 목표가는 3~3.24달러”라고 언급하며 강세 시나리오를 지지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XRP의 중장기 목표는 15달러 이상”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가격 반응이 다소 지연된 만큼, 규제 확실성과 ETF 기대감이 맞물릴 경우 강력한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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