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 ‘돔(Dom)’은 XRP가 현재 2달러대 박스권에서 장기간 거래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과거와는 다른 사이클”이라 진단했다. 그는 현재의 가격 움직임이 역사적 고점 패턴과는 다르다며 추가 상승 여지가 높다고 분석했다.
돔은 특히 XRP가 지난 수년간 여러 차례 급등 후 빠른 하락을 반복한 점을 지적했다. 예를 들어, 2013년 12월 0.0614달러에서 급등 후 곧바로 0.00281달러로 급락했고, 2018년 1월 3.8달러 고점 이후 급락했던 사례도 있다. 이러한 고점 패턴은 모두 ‘시장 참여자들이 해당 가격대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빠르게 매도에 나선 전형적인 사이클 탑’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XRP는 이번 사이클에서 약 3개월 동안 2달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돔은 이 점이 과거와 결정적으로 다르다며, “가격이 오래 머무를수록 해당 가격대에 대한 시장의 합의가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는 시장이 2달러대를 ‘합리적 가치’로 인식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술적으로도 과거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가격 급등 시 대량 거래량이 동반되었고, 이후 빠른 하락과 함께 거래량도 급감하는 패턴이 많았다. 그러나 현재 XRP의 거래량은 급락하지 않고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매도세가 아닌 매수세가 꾸준히 흡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돔은 “진정한 사이클 고점은 보통 짧고 날카롭게 형성되며, 고점에서 탈출할 기회조차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며, 현재 XRP의 박스권 지속은 고점 형성이라기보다는 추가 상승 전 정체 구간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다른 분석가 오스틴 힐튼(Austin Hilton)은 “시장에 명확한 촉매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재는 브레이크아웃을 기다리는 국면”이라며 단기 내 급등보다는 중장기 관점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XRP는 2.4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 1.2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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