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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탑도 샀는데 왜 비트코인은 안 오를까?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3/27 [08:05]

게임스탑도 샀는데 왜 비트코인은 안 오를까?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3/27 [08:05]
게임스탑 비트코인/출처: LasVegasBarbie 트위터

▲ 게임스탑 비트코인/출처: LasVegasBarbie 트위터


게임스탑(GameStop)의 비트코인(BTC) 매입 선언에도 불구하고 BTC 가격은 10만 달러를 돌파하지 못한 채 50일 넘게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은 제도적 진입 확대와 호재에도 불구하고 왜 상승이 제한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게임스탑은 26일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채택하고, 47억 7,000만 달러 규모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중 일부를 BTC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메타플래닛(Metaplanet), 마라 홀딩스(MARA)에 이어 BTC 트레저리 전략에 합류한 것이다.

 

하지만 코인텔레그래프는 이 같은 기업 매입 흐름만으로는 BTC가 20만 달러에 도달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골드가 역대 최고가인 3,057달러에서 불과 1.3%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는 반면, BTC는 제도권 통합과 자산화 인프라 부족으로 제약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는 현금결제 방식에 제한되며, 세금 효율성 개선을 위한 규정 변경이 SEC에서 논의 중이다. 비트시커(Bitseeker)의 크리스 테리(Chris J. Terry)는 “현물 ETF가 실물 비트코인과 직접 연계되려면 추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도 금융과의 통합 또한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 JP모건 등 대형 은행은 BTC 파생상품 중개에 그치고 있으며, 뱅가드(Vanguard)는 현물 ETF 거래를 막고 있다. 뱅크오브뉴욕멜론(BNY Mellon) 등도 암호화폐 자산 노출을 제한 중이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BTC에 본격적으로 진입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BTC 선물 시장에서도 미확실성이 지속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미결제약정 점유율은 전체의 23%에 불과하며, 바이낸스(Binance), 쿠코인(KuCoin), OKX, 크라켄(Kraken) 등은 자금세탁방지 위반 및 무허가 영업 등으로 벌금을 낸 전력이 있어 신뢰도가 낮다. 이로 인해 많은 기관은 시장조작 가능성과 불투명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결국, 게임스탑을 포함한 소수 기업의 BTC 매입만으로는 가격을 20만 달러까지 끌어올리기엔 한계가 존재한다. 규제와 금융 시스템 통합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비트코인은 당분간 제한적인 상승 흐름 속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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