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코인(BNB), 데스 크로스·시장조작 의혹에 '흔들'

바이낸스코인(BNB)     ©코인리더스

바이낸스코인(BNB)이 최근 수일간 급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내부자 거래와 시장조작 의혹, 기술적 약세 신호까지 겹치면서 BNB는 지난해 고점 대비 21%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최근 솔라나(Solana) 기반 밈코인 젤리젤리(JELLYJELLY)의 시세를 인위적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은 한 고래 주소가 1억 2,460만 개의 JELLY 토큰(약 485만 달러 상당)을 대량 매도하며 경쟁 플랫폼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이어 블록체인 추적자 잭엑스비티(ZachXBT)는 해당 조작에 바이낸스 지갑이 자금 지원을 했다고 폭로했다. 바이낸스가 JELLYJELLY의 영구 계약 상품을 빠르게 상장한 점도 경쟁사에 대한 고의적 압박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 바이낸스 내부에서도 문제는 발생했다. BNB 체인 소속 직원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토큰을 사전 매수한 뒤 수익을 올린 내부자 거래 혐의로 정직 처분을 받았다. 바이낸스는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유사 사례가 없음을 밝혔다고 전했지만, 시장의 신뢰 하락은 피할 수 없었다.

기술적으로도 하락 신호가 뚜렷하다. BNB는 현재 600달러 지지선과 672.5달러 저항선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단기 이동평균선(SMA 50)이 장기선(SMA 200)을 하회하는 ‘데스 크로스’가 형성됐다. 이는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표적 약세 패턴이다.

BNB의 상대강도지수(RSI)는 현재 54.07로 중립권에 머물러 있으나, 지수가 30 이하로 떨어질 경우 과매도 국면에 진입해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로서는 부정적 뉴스와 기술적 약세가 겹치며 반등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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