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 달러 돌파 못 하는 3가지 이유…유동성·수요·단기 매도 압력 복합 작용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itcoin, BTC)은 3월 24일 주간 고점인 88,752달러 도달 이후 하락 흐름을 보이며, 90,000달러 저항선 돌파에 실패하고 있다. 현재 가격은 약 87,200달러 수준이며, 기술적으로는 하락 고점·저점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첫 번째 요인으로 단기 보유자(Short-Term Holders)의 강한 매도 압력을 지목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손실 상태에 있는 단기 보유자의 BTC 물량은 340만 개로 201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의 손절 매도는 강한 분배 신호로, 누적 점수(accumulation trend score) 역시 0.1 미만으로 강한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두 번째는 시장 내 유동성 부족이다. 온체인 전송량은 하루 52억 달러로, 사상최고가(ATH) 당시 대비 47% 감소했으며, 활성 주소 수도 95만 개에서 78만 개로 18% 줄었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도 718억 달러에서 546억 달러로 24% 감소했고, 자금조달비 역시 안정적으로 낮아지며 시장의 과열이 완화된 상황이다.
세 번째는 신규 수요 유입 부족이다. 글래스노드는 비용 기준 분포(CBD) 히트맵을 통해 10만~10만 8,000달러 구간에 매수 집중이 있었으나, 현재 가격대에서는 신규 매수세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인해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며, 실제로 단기 비용 기준이 장기 비용 기준보다 낮아진 것은 순자본 유출의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글래스노드는 장기 보유자(Long-Term Holders)가 여전히 전체 네트워크 자산의 약 40%를 보유하고 있어, 장기적 상승 여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기간 축적된 자산은 결국 매물 부족 국면으로 이어져, 추후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경우 급격한 상승세를 유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이 90,000달러를 돌파하기 위해선 매도 압력 완화, 유동성 회복, 신규 자금 유입이라는 세 가지 요건이 동시에 충족돼야 하며, 단기 관점에선 하방 리스크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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