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다른 암호화폐 기업과의 소송을 잇따라 취하하면서도 리플(Ripple)과의 XRP 소송은 제외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폭스 비즈니스 기자 엘리너 테렛(Eleanor Terrett)은 SEC가 최근 크라켄(Kraken), 컴벌랜드(Cumberland), 콘센시스(Consensys) 등과의 소송을 기각하면서도 리플을 명시적으로 제외한 이유는 XRP 사건의 특수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테렛은 “해당 사건은 기존과 다르게 법원의 금지명령(injunction)을 포함하고 있어 추가적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코인게이프는 SEC가 XRP 소송을 종결하려면 먼저 토레스 판사에게 금지명령 해제를 요청해야 하며, 이후 항소 철회에 대한 내부 투표와 추가적인 법적 절차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XRP 소송의 결론은 다른 사건보다 더 지연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SEC는 앞서 언급된 3개 기업과의 소송을 “기각 후 재제기 불가능한 방식(with prejudice)”으로 종료했으며, 벌금이나 제재 없이 종결됐다. 그러나 SEC는 "기각이 해당 사안에 대한 입장 변경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러한 점에서 XRP 소송과의 직접적인 연계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코인게이프는 최근 XRP 관련 소송 종결 일정에 대해, 변호사 프레드 리스폴리(Fred Rispoli)의 전망을 인용해 “향후 60일 내 마무리될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전했다. 다만 금지명령 해제 및 항소 절차 등 복잡한 요소들이 남아 있어 정확한 일정은 유동적이다.
이러한 소송 지연 속에서 XRP 가격은 단기 조정을 겪고 있다. 현재 XRP는 2.18달러로 하루 만에 5.95% 하락했으며, 주간·월간 기준 각각 7.67%, 1.21%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19.3% 증가해 38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에서는 여전히 11달러 목표가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는 상태다. 반면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Peter Brandt)은 XRP 가격이 1.9달러 지지선을 이탈하면, 최대 43%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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