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은 3월 26일부터 28일까지 9.3% 하락하며 1,860달러 지지선을 재차 테스트했다. 이 조정으로 ETH 선물 미결제 약정에서 1억 1,4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선물 프리미엄은 1년 만에 최저치인 연 2%까지 하락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처럼 낮은 선물 프리미엄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바닥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론 최근 급락에 따른 심리적 위축이 더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통상 ETH 선물 프리미엄이 5~10% 수준이면 중립 구간으로 간주되나, 3월 8일 이후 24% 하락세가 이어지며 현재는 롱 포지션 수요가 크게 위축된 상태다.
또한 ETH 옵션 시장의 25% 델타 스큐가 현재 +7%에 도달하면서, 고래와 기관투자자들이 하락에 대비한 풋옵션을 매수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해당 지표가 +6%를 넘으면 시장이 하방 위험을 우려한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이는 ETH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활동 감소 역시 ETH 매수 매력을 떨어뜨리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했다. 레이어2 확산으로 베이스 체인의 수수료 수익이 줄고 있으며, 검증인 보상 유지를 위한 ETH 추가 발행은 스테이킹 수익률을 악화시켜 투자 매력을 더 낮추고 있다.
더불어 이더리움의 경쟁자는 BNB체인과 솔라나를 넘어, 특정 목적에 특화된 블록체인까지 확장되고 있다. 특히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베라체인(Berachain) 등은 스테이킹 기반 유동성 최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대표적인 이더리움 기반 프로토콜인 에테나(Ethena)마저 53억 달러 규모 TVL을 기반으로 자체 L1으로 전환 중이다.
다만, ETH 추가 하락을 단언하긴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조만간 예정된 이더리움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가 베이스 레이어 수수료와 사용자 경험 개선에 실질적인 효과를 보인다면, 중장기 회복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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