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포매니아에 따르면, XRP는 지난 일주일간 약 10% 하락하며 2.13달러까지 떨어졌고, 단 하루 만에 4.73% 급락했다. 트럼프발 자동차 관세, 인플레이션 상승, 규제 불확실성 등이 겹치며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연간 2.8%를 기록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부터 자동차 수입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 알베르토 무살렘은 이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1.2%포인트 추가 상승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자들이 XRP 등 위험자산에서 이탈하며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청산 규모가 급증했다.
코인포매니아는 XRP가 현재 하락 삼각형 패턴을 형성하고 있으며, 핵심 지지선인 1.96달러가 무너질 경우 최대 40% 하락해 1.32달러 또는 1.07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는 이를 "교과서적인 헤드앤숄더 붕괴"로 규정하며, 1.07달러를 주요 하락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상대강도지수(RSI)는 49.27로, 중립적이지만 약세 흐름을 시사한다.
또한 24시간 기준 XRP 파생상품 시장에서 약 2,489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고, 이 중 2,363만 달러가 롱 포지션에서 나왔다. 이는 상승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대거 손절한 것으로, 단기적인 추가 하락 가능성을 암시한다. 50일 이동평균선이 하락하는 가운데, 200일 이동평균선은 여전히 지지선으로 작용 중이다.
한편, SEC의 리플 소송 종료 이후에도 XRP 가격은 상승하지 않았으며, 이는 이미 시장이 이를 선반영했다는 해석이다. 리플은 매월 10억 개 XRP를 에스크로에서 해제하고 있으며, 이 중 약 3억 개가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이로 인해 XRP 유통량은 1년 새 540억 개에서 580억 개로 증가했다. 다만, XRP 선물 미결제약정은 13억5,000만 XRP에서 17억5,000만 XRP로 증가하며 일부 회복세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TB의 분석가 하니 아부글라(Hani Abuagla)는 XRP가 향후 기술 발전과 규제 완화 기대에 따라 두 배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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