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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1만 달러? 현실은 15달러도 힘들다?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3/31 [06:00]

XRP 1만 달러? 현실은 15달러도 힘들다?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3/31 [06:00]
리플(XRP)

▲ 리플, XRP

 

XRP가 향후 1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이에 대해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시장 현실과 수급 구조를 근거로 반박에 나섰다. ETF, 기관 채택,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준비금 조성 등 다양한 호재가 거론됐지만, 지나친 낙관은 투자자들에게 오히려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조슈아 제이크(Joshua Jake)는 최근 확산된 XRP 1만 달러 전망에 대해 “ETF나 기관 채택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비트코인 ETF가 가격을 100만 달러로 끌어올리지 못한 것처럼, XRP ETF 역시 가격을 100달러 이상으로 밀어올릴 수 없다”고 말했다.

 

제이크는 또한 “전통금융(TradFi)의 채택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역시 XRP 가격을 급등시킬만한 촉매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트럼프가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XRP도 명시되지 않았다.

 

특히 그는 XRP 공급량 문제를 지적하며, 현재도 약 999억 개의 토큰이 존재하고 있고 리플(Ripple)이 4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토큰 소각이 공급 쇼크를 만들기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XRP 가격이 1만 달러가 되면 리플은 수 조 달러 가치의 회사를 갖게 되며, 어떤 은행도 그런 구조를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이크는 XRP 개발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보다 우월하다는 주장에 대해 “이더리움은 현재 전 세계 모든 자산의 토큰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TVL(예치금 기준 총액)은 507억 달러에 달한다”며 반박했다. 그는 “기관들도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제이크는 “XRP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과도한 기대에 대한 현실적 경고”라며 “지나친 낙관은 오히려 투자자에게 실망을 안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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