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불확실성에 흔들린 이더리움…ETH 873만 지갑, 1,600달러 붕괴 시 손실 위험
이더리움(ETH)이 1,800달러 선 아래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의회의 보수적 움직임이 폴 앳킨스(Paul Atkins) SEC 위원장 지명자를 둘러싼 갈등으로 번지며, ETH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최근 ETH 가격 약세는 네트워크 확장 정체와 더불어 정책 리스크가 겹친 결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ETH의 전략적 비축 자산 편입안도 의회 반대로 지연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자산인 비트코인9BTC)으로 피신하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현재 ETH가 1,800달러를 지지선으로 버티고 있지만, 온체인 데이터상 1,600달러 하회 시 심각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투더블록(IntoTheBlock) 데이터에 따르면, 1,596~1,790달러 구간에 873만 개 지갑이 약 361만 ETH를 보유 중이며, 이들이 한꺼번에 손실 구간으로 진입할 경우 투매가 가속될 수 있다.
기술적으로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ETH는 1,754달러 하단에서 거래되며 하락 채널 하단을 시험하고 있으며, ADX(평균 방향성 지수) 지표상 핵심 저항선인 2,212달러를 돌파하지 못해 상승 전환 모멘텀이 부족하다.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 또한 -98.38로 시그널 라인(-105.99) 아래에 머물며, 하락세 지속을 암시하고 있다.
매체는 ETH가 단기적으로 1,850달러를 회복하고 지지선으로 전환할 경우, 제한적 반등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기관 수요도 둔화돼 있어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으면 하방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정책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ETH가 1,600달러 붕괴와 함께 1,500달러선 테스트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다음 주 미국 정치 일정이 ETH의 중기 방향성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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