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엑스알피(XRP)는 2.10달러 지지선을 하향 돌파하며 시세가 2.08달러까지 급락했다. 이는 하루 동안 4.5% 하락한 수치로, 시총 상위 10위권 내 알트코인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유투데이는 XRP가 이날 최저 2.08달러를 기록했으며, 카르다노(ADA)도 4.4% 하락해 하위권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트론(TRX)을 제외한 주요 알트코인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며, 비트코인(BTC)은 비교적 선방하며 2% 하락에 그쳤다.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도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일본 니케이 지수는 이날 4% 이상 급락했으며,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부 옵션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처럼 리스크 자산 전반이 압박을 받는 가운데, XRP도 예외는 아니다.
기술적 관점에서도 경고 신호가 감지된다. 분석 도구 100eyes Crypto Scanner에 따르면, XRP는 현재 중대한 수평 지지선에 근접해 있으며, 해당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더 깊은 하락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XRP는 지난 5월 11일 이후 2달러 아래로 하락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구간은 변곡점으로 간주된다.
이와 함께 리테일 투자자의 관심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투데이는 구글 트렌드 데이터를 인용해, 2025년 들어 XRP 검색량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에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한 점을 보여준다.
향후 XRP가 모멘텀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TF 승인 가능성 등 상승 촉매제가 등장하더라도, 현재의 매수세 부진과 시장 심리 위축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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