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한 유명 암호화폐 투자자가 XRP가 2017년 패턴을 반복할 경우 이번 사이클에서 3,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 분석과 시장 반응은 오히려 단기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투자자 ‘랜덤 크립토 팔(Random Crypto Pal)’은 2017년 XRP가 0.003달러에서 3.31달러까지 110,000% 이상 상승했던 사례를 인용하며, 같은 비율이 반복되면 XRP는 3,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 예측이 현실성이 낮다고 평가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XRP의 유통량이 약 580억 개에 달하는데, 3,000달러에 도달하면 시가총액은 174조 달러를 넘게 된다. 이는 미국 연간 GDP의 6배, 미국 전체 주식시장의 3배를 초과하는 수치로, 자금 유입 측면에서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기술적으로도 XRP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현재 가격은 2.09달러로, 24시간 기준 3.6% 하락 중이며, 2달러 지지선 붕괴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간 차트상 '라운딩 톱(Rounding Top)' 패턴이 형성됐으며, 이는 약세 전환의 신호로 간주된다. 이 패턴이 유효할 경우 XRP는 1.76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상대강도지수(RSI) 지표는 과매도 구간에 가까워지며 약세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고, ADX 역시 하락세 강도를 지지하고 있다. 게다가 코인글래스(Coinglass)의 청산 히트맵에 따르면, 2.05달러 구간에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 위험이 집중돼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3,000달러 전망은 시장의 유머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이며, 현재는 단기 하락 위험에 더욱 주의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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