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XRP는 1월 고점인 3.40달러에서 약 40% 하락한 2.0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과거 두 차례 폭락 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온체인 지표는 투자자들이 ‘거부(denial)’ 국면에 진입했음을 나타내며, 최대 60%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글래스노드(Glassnode)의 NUPL(Net Unrealized Profit/Loss, 미실현 순손익 지수) 지표를 인용해 XRP가 과거와 유사한 대폭락 가능성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2018년 XRP는 NUPL이 극단적 낙관을 보이던 시점에서 3.00달러를 돌파한 후 0.30달러 미만으로 90% 폭락했고, 2021년에도 1.96달러에서 0.50달러까지 75% 하락한 바 있다. 현재 NUPL은 다시 ‘거부’ 단계에 진입했으며, 이는 과거 하락 사이클과 매우 유사한 흐름이다.
기술적 관점에서도 2021년과 흡사한 약세 패턴이 포착되고 있다. 주간 차트에서 RSI는 고점이 낮아지는 하락 다이버전스(bearish divergence)를 형성하며 상승 모멘텀 약화를 시사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다이버전스는 2021년 85.5% 폭락의 전조로 작용했으며, 당시 XRP는 50주 및 200주 EMA(지수이동평균)를 하향 돌파한 바 있다.
현재 XRP는 2개월 간 585% 급등 후 1.80~3.40달러 사이에서 횡보 중이며, 50주 EMA인 1.58달러가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만약 이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200주 EMA인 0.87달러까지의 추가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현재가 대비 약 60% 하락 여지에 해당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트럼프의 친암호화폐 행보, SEC 소송 종료, XRP ETF 기대감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과거 하락 사이클과 유사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분석가는 여전히 450% 상승을 점치는 낙관적 전망도 제시했지만, 역사적 프랙탈이 반복된다면 중장기 조정 가능성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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