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가격이 2달러 초반에서 정체된 가운데, 파생시장과 마진시장 모두에서 약세 신호가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신호를 반대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고 말한다.
4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SEC와의 법적 분쟁에서 사실상 면책을 확인한 3월 19일 이후 XRP는 2.59달러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22% 조정돼 3월 31일 기준 2.02달러까지 하락했다. 현재 XRP는 역대 최고가인 3.40달러 대비 39%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현재 XRP의 8시간 기준 펀딩비율이 -0.14%로, 주간 기준 약 0.3%에 해당하는 숏 포지션 자금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레버리지를 이용한 하락 베팅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태임을 시사한다.
또한 OKX 기준 XRP 마진 롱-숏 비율은 2배 수준으로, 6개월 만에 최저치에 가깝다. 과거 강세장에서는 이 지표가 40배를 넘기도 했지만, 지금처럼 롱 포지션 비율이 낮을 경우 단기 하락 가능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마진·파생시장에서 모두 약세 신호가 겹쳐지고 있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XRP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통해 주류 투자자 관심을 다시 끌어올린 상태다. 그는 3월 2일, 솔라나(SOL)와 에이다(ADA)와 함께 XRP를 미국 전략적 디지털 자산 후보로 언급했으며, 이 여파로 3월 초 구글 검색 트렌드에서 XRP가 비트코인(BTC)을 앞서기도 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인터랙티브 브로커스가 3월 26일부터 XRP, DOGE, SOL, ADA 등 주요 알트코인을 지원한다고 발표하며 XRP의 전통 금융권 채널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ETF 수요 회복과 함께 대중적 인지도 상승은 XRP에 새로운 유동성 유입을 예고하고 있다.
결국 현재 펀딩비와 마진 지표는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반대로 이는 '공포 매도' 국면에서 나타나는 단기 반등 신호일 수 있다. 똑똑한 투자자일수록 시장의 공포 속에서 매수 기회를 포착한다는 점에서, 향후 XRP의 반등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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