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엑스알피(XRP) 가격이 최근 수개월간 반복되는 급등 후 조정 패턴을 보이며, 뚜렷한 돌파 흐름 없이 2.10달러선에서 정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짧은 상승의 원인으로 비트코인(BTC) 고래들의 시장 조작 가능성과 낮은 거래량을 지목했다.
시장 전문가 빈센트 반 코드(Vincent Van Code)는 XRP 가격이 급등한 직후 빠르게 조정되는 이유로, 비트코인 고래들이 XRP를 대량 매수한 뒤 곧바로 매도하는 패턴을 지적했다. 이는 자동매매 봇과 차익거래 알고리즘이 개입하며 XRP/USDT 시장의 왜곡을 초래하고, 결과적으로 XRP/BTC 비율이 이전보다 낮아지는 현상을 만든다고 분석했다.
또한, 1일 거래량이 350억 달러 수준에 그친 가운데, XRP 가격이 5달러 이상을 돌파하지 않는 이상 400~500억 달러 이상의 폭발적인 거래량 유입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현재 1일 거래량은 지난주 대비 18% 감소했으며, 가격은 2.07~2.19달러 구간에서 정체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2달러 지지선이 핵심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해당 지지선이 무너지면 XRP는 1.50달러 또는 1.2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이그래그 크립토(EGRAG CRYPTO)는 4월 캔들 흐름상 1.901.79달러 저점을 재차 테스트한 후 2.80~3.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뒀으며, 최대 70% 상승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리플 측의 10억 개 XRP 이동은 시장 내 매도 가능성을 키웠고, 이러한 대규모 유통이 단기 반등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주고 있다. 따라서 시장의 주목을 받는 '플립 더 스위치(flip the switch)'나 대형 기관의 자금 유입이 있기 전까지는 XRP 상승세가 반복적으로 단기 조정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요약하면, XRP의 강한 반등을 위해선 ▲5달러 돌파와 이에 따른 거래량 확대, ▲BTC 고래 매집 중단, ▲기관 자금 유입이 필수 조건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당분간은 박스권 내 등락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