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엑스알피(XRP) 가격이 글로벌 매도세 속에 2달러 지지선 아래로 급락했다. 바이낸스 기준 1.98달러까지 하락한 뒤 현재는 2.07달러 수준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시장 전반의 약세 흐름 속에 반전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유투데이는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약 2,033만 달러 규모의 XRP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전했다. 이 중 63%가 롱 포지션이었으며, 투자자들이 고점 돌파를 기대하고 베팅한 물량이 대거 손실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
유투데이는 XRP 하락 배경으로 글로벌 관세 정책 혼란에 따른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을 지목했다. 나스닥100 선물은 3% 넘게 급락했고,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도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 XRP 역시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유투데이는 XRP의 수익 상태 공급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래스노드(Glassnode) 자료에 따르면, 전체 공급량 중 수익 상태에 있는 비율이 5% 이상 감소했으며, 이는 도지코인(DOGE)의 10% 다음으로 큰 낙폭이다.
유투데이는 XRP가 지난해 4분기 강한 랠리를 보였지만, 올해 1분기 들어 모멘텀이 급격히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소매 투자자의 이탈과 함께 거래량 감소가 뚜렷해졌고, 전설적 트레이더 존 볼린저(John Bollinger)의 "XRP가 시장 리더가 될 수 있다"는 발언도 현재로서는 힘을 잃고 있다.
결과적으로 XRP는 기술적 반등보다는 더 깊은 조정 가능성에 노출돼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2달러 회복 여부가 주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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