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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이션 코인 맞아?…이더리움, 네트워크 침체로 인플레이션 코인 전락 우려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4/04 [15:35]

디플레이션 코인 맞아?…이더리움, 네트워크 침체로 인플레이션 코인 전락 우려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4/04 [15:35]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     ©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은 최근 몇 달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가격이 추락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BTC) 및 일부 대형 알트코인과 비교해 상대적인 수익률이 크게 뒤처지는 모습이다.

 

시장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이더리움의 지속적 하락 원인을 ‘네트워크 활동 감소’로 지목했다. 활동 지갑 수 감소, 거래 수수료 하락, 낮은 소각률이 맞물리며 ETH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활성 주소 수가 꾸준히 줄고 있으며, 평균 거래 수수료와 블록당 수수료 역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소각 메커니즘을 통한 ETH 제거량도 급감하며 디플레이션 구조가 무너진 상태다.

 

2022년 머지(Merge) 업그레이드 이후, ETH는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며 구조적 소각 메커니즘을 통해 공급량을 줄이려 했다. 그러나 2024년 덴쿤(Dencun) 업그레이드를 통해 거래 비용이 줄자, 그만큼 소각량도 줄고 발행량이 많아지면서 ETH는 다시 인플레이션 자산으로 전환됐다.

 

크립토퀀트 소속 분석가 에기해시(EgyHash)는 “이더리움의 하락은 활성 주소 감소, 거래 수수료 하락, 낮은 소각률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하며, 이러한 흐름이 유지되면 가격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ETH 가격은 1,790달러 수준으로, 일간 기준 4% 하락했으며, 최근 한 달간 16% 이상 가치가 하락했다. 2024년 최고점인 4,000달러 대비로는 60% 이상 하락한 수치다. 특히 최근 미국의 무역 관세 발표는 시장 전반의 리스크 회피 성향을 자극하며 ETH 하락세를 더욱 가속화했다.

 

에기해시는 “네트워크 사용량이 증가하고, 수수료 상승과 함께 소각률이 회복된다면 반등 여지는 있다”면서도, 현 상황에선 근본적인 펀더멘털 개선이 없다면 회복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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