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와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최근 급락 배경에는 미국발 글로벌 무역 긴장 고조가 자리잡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재선 캠페인 공약으로 유럽연합(EU)에 20%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며 글로벌 경제 불안감을 증폭시켰고, 중국 역시 보복 관세를 시사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 압력이 가중됐다.
비트코인은 통상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들어서는 변동성 확대와 함께 주식 등과 함께 '리스크 자산'으로 분류되며 하락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리플(XRP)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급락하며 시장 전반이 침체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기술적으로도 약세 흐름이 뚜렷하다. 비트코인은 200일 이동평균선(MA)을 이탈하며 82,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졌고, RSI는 40 이하로 하락해 매도세가 과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76,000달러 선마저 붕괴될 경우, 다음 심리적 지지선인 72,000달러대 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전망을 엇갈리게 보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하락은 연말 강세장을 앞둔 건전한 조정"이라고 평가하며, 과매도 구간에서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반면, 비관론자들은 "미국 주식시장과의 연동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추가 하락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시장의 향방은 결국 두 가지 변수에 달려 있다. 하나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80,000달러 이상을 회복할 수 있을 만큼의 강한 매수세 유입 여부이고, 또 하나는 글로벌 매크로 불안(무역전쟁, 금리 불확실성 등)이 진정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당분간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매우 큰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단기 트레이더라면 기술적 지지·저항선을 면밀히 체크해야 하며, 장기 투자자라면 '72,000달러 붕괴 여부'가 추세 전환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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