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 글로벌 금융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대규모 하락세를 맞았다고 코인게이프(CoinGape)가 보도했다. 비트코인(Bitcoin, BTC), 이더리움(Ethereum, ETH), 솔라나(Solana, SOL), 도지코인(Dogecoin, DOGE) 등 주요 코인들이 하루 만에 6~16% 폭락하며, 24시간 기준 청산 규모가 9억 달러를 넘어섰다.
코인게이프는 특히 아시아 시장 개장 직후 중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등 주요 지수가 10% 급락하며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이 여파가 암호화폐까지 번졌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77,500달러 지지선에서 거래 중이며, 하루 거래량은 220% 급증해 44억 달러를 넘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코인게이프는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Digital Gold) 역할에 대한 회의론도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이 지난주 미국 증시 폭락엔 버텼지만, 오늘 하루에만 7% 하락하며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서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된 것. 실제로 금 가격은 80달러 상승, 은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비트코인은 81,000달러 이하로 밀리며 약세 전환했다.
이와 관련해 금 투자 옹호론자인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비트코인 ETF에 물린 투자자들에게 오늘은 긴 하루가 될 것”이라며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반면,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Bitwise Investments의 CEO 헌터 호슬리(Hunter Horsley)는 “국가 간 신뢰가 흔들릴수록 비트코인의 무국적 가치가 부각된다”고 반박하며 장기적 낙관론을 유지했다.
코인게이프는 알트코인 시장 역시 일제히 붕괴됐다고 보도했다. 이더리움은 13.5% 급락해 1,550달러, 연초 대비 53% 하락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1,100~1,300달러 재진입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온체인 데이터 업체 Spot On Chain는 일부 고래 투자자들이 하락장에서 ETH를 대거 매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코인게이프는 SOL(-14%, 102달러), DOGE(-16%, 0.143달러), XRP(-14.5%) 등 주요 알트코인도 모두 핵심 지지선 붕괴를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XRP는 2달러 아래로 하락, 0.65달러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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