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25년 첫 ‘데스 크로스’ 확인… 14억 달러 청산 속 추가 하락 신호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비트코인(Bitcoin, BTC)은 2025년 들어 첫 ‘데스 크로스(Death Cross)’를 기록하며 중장기 약세 전환 신호를 보이고 있다. 이는 5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이 200일 SMA를 하향 돌파한 것으로, 전통적으로 장기 하락 추세의 시작을 의미한다.
이번 데스 크로스는 2025년 최대 매도세와 동시에 발생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총 14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 중 12억 2,000만 달러는 롱 포지션 청산이었다. 특히 비트코인은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74,420달러까지 밀렸고, 현재는 77,172달러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유투데이는 이같은 급락세가 1987년 '블랙 먼데이'를 연상시킨다고 평가했다. 당시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25% 가까이 폭락했으며, 이번 하락도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과 대규모 청산으로 인한 패닉 심리가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시장은 ‘리스크 오프’ 국면에 진입하면서 안전자산으로 회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지난 하루 동안 5,88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고, 이 중 4,210만 달러가 롱 포지션이었다. 이는 상승 베팅이 집중된 상태에서 급락이 발생했음을 의미하며, 시장 전반의 레버리지 축소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은 345억 달러 수준으로, 4월 3일 338억 달러 저점에서 다소 회복됐지만 여전히 하락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점진적으로 위험 노출을 줄이고 있으며, 이는 가격 반등보다는 추가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비트코인이 1월 20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109,114달러에서 30% 가까이 하락한 현 시점에서, 기술적 반등을 위한 강력한 지지선 회복이 없다면 단기 하방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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