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테우크리움(Teucrium)이 출시한 XRP 레버리지 ETF에도 불구하고 XRP 가격은 약세 흐름을 보이며 1.81달러까지 하락했다. ETF 출시에 따른 기대감과는 달리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코인게이프는 코인마켓캡 데이터를 인용해, XRP 가격이 24시간 기준 약 5% 하락했다고 전했다. 테우크리움이 출시한 이 ETF는 2배 수익 노출을 제공하는 구조이나, 현물 ETF가 아닌 점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블룸버그의 시장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해당 ETF를 “매우 이상하다(very odd)”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현물 ETF 승인 당시 급등세를 예로 들며, 레버리지 ETF는 비슷한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코인게이프는 시장 전반의 조정세도 XRP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80,000달러 이하에서 횡보 중이며, 이더리움은 하루 만에 6%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심화되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매도 압력을 더하고 있다.
XRP 가격 하락의 또 다른 요인으로는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전략이 언급됐다. XRP ETF 출시에 대한 보도가 확대되며 사전 매수세가 유입됐고, 출시 이후 차익 실현 매물로 이어지며 하락이 가속화됐다는 것이다. 리플(Ripple)의 히든로드(Hidden Road) 인수 소식(12억 5,000만 달러 규모)도 가격 반등을 견인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현물 ETF 승인 없이는 큰 가격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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